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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시간은 환상인가? 물리학과 뇌과학이 말하는 '지금'의 실체

by 지식박스04 2025. 5. 30.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경험하며, 미래를 기대한다'고 느낀다.
하지만 물리학자들은 말한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뉴턴 이후로 시간이 절대적인 흐름이라 여겨졌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현대 뇌과학, 양자물리학은
시간이 존재하지 않거나, 최소한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글에서는 시간의 과학적 개념, 인간 뇌의 시간 인식,
물리학적 시점에서의 '지금', 시간의 방향성, 그리고 철학적 함의
를 총체적으로 정리한다.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실제일까?

인간은 뇌에서 다음과 같은 시간적 경험을 형성한다:

구성 요소 설명

연속성(Continuity) ‘지금’이 다음 ‘지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짐
방향성(Directionality) 과거 → 현재 → 미래의 순서
원인과 결과(Causality) 과거 사건이 미래에 영향을 줌
지속성(Duration) 사건이 일정 시간 지속됨을 느낌

💡 하지만 이 모든 경험은 뇌의 정보 처리 결과일 수 있음


물리학에서의 시간: 절대인가, 상대인가?

▪ 뉴턴의 시간 (절대 시간)

  • 시간은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흐름
  • 독립된 배경으로 존재
  • 고전 역학의 기반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 시간은 공간과 함께 ‘시공간’으로 결합
  • 속도와 중력에 따라 시간의 흐름은 달라짐

상황 시간 지연 효과

고속 이동 시간 느리게 흐름 (쌍둥이 역설)
강한 중력장 시간 느리게 흐름 (GPS 보정 필요)

💡 시간은 절대적이 아니라, 관측자에 따라 달라지는 ‘관계적 개념’


블록우주 이론(Block Universe): 과거·현재·미래는 모두 존재한다?

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한 블록우주 모델은 주장한다:

“과거, 현재, 미래는 모두 시공간의 구조 안에 ‘동등하게’ 존재한다.
 우리는 그 구조의 특정 단면을 인식할 뿐이다.”

개념 설명

시공간 블록 4차원 고정 구조
현재의 환상 ‘지금’은 뇌의 생리적 착각
시간의 흐름 없음 모든 사건은 동시에 존재

💡 시간은 흐르지 않고, 우리가 이동한다고 느끼는 것만 있을 뿐


엔트로피와 시간의 방향(화살)

물리학의 모든 근본 법칙은 ‘시간 역전 대칭’을 가진다.
즉, 시간을 거꾸로 해도 성립한다.
하지만 단 하나의 법칙만은 방향성을 가진다—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
(무질서 → 더 큰 무질서)

영역 시간 방향 유도 여부

고전역학 ×
양자역학 ×
열역학
우주 팽창 엔트로피 증가와 관련
기억 고엔트로피 방향에서 저엔트로피로 기억 불가능

결국, 시간의 방향성은 ‘무질서가 늘어나는 경향’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뇌는 시간을 어떻게 ‘만드는가’?

뇌과학은 ‘지금’이라는 감각조차도 신경 회로의 산물로 본다.

기능 관여 영역

시간 지각 소뇌, 두정엽, 전두엽
리듬·간격 인식 기저핵(Basal Ganglia), 해마
미래 예측 전측 대상피질, 전전두엽

💡 2025년 기준 연구:
fMRI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 이미지가 뇌의 다른 영역에서 활성화됨이 확인됨
→ 뇌는 실제가 아니라 ‘시간적 구성을 시뮬레이션’


양자물리학은 시간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가?

양자역학의 기본 공식(슈뢰딩거 방정식)은 시간을 대칭적으로 다룬다.

하지만 관측이 개입되면:

  • 파동함수 붕괴
  • 상태 변화
  • 결정불가성

시간은 측정과 함께 비대칭적으로 드러남

최신 이론: ‘시간은 열역학적 비평형 상태의 산물’

→ 공간은 양자적으로 설명 가능하나,
시간은 ‘관측자-환경’의 관계성에서 생성된다는 해석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들

학자 입장

줄리안 바버 (Julian Barbour) "시간은 착각이다. 우리가 보는 건 변화의 나열일 뿐"
카를로 로벨리 (Carlo Rovelli) "시간은 국소적이며, 정보 교환 속성일 뿐"
이타마르 핏지(Ittay Pitowsky) "시간은 고전적 세계와 양자 세계의 해석 도구"

→ 이들은 ‘시간’이란 독립적 실체가 아니라,
관계성과 상호작용의 결과
라는 관점 공유


실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1. 스트레스 완화: ‘지금’은 뇌의 구성이라는 인식 → 미래 걱정 완화
  2. 기억 훈련: 기억은 엔트로피의 흐름 속 기록된 정보 → 조작 가능
  3. 인지 설계: 뇌의 시간 인식을 활용한 UX/인터페이스 디자인
  4. 심리적 불멸감: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면, ‘나’라는 존재도 일정 구조로 ‘고정’ 가능?

💡 '시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 삶의 태도도 바뀐다


정리: 시간은 흐르는 강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흘러가고 있다고 느끼는 풍경이다.

시간은 우리 모두가 가장 당연하게 여기는 개념이다.
그러나 그 실체를 파고들수록,
‘지금’조차도 뇌의 환상, 물리학의 해석, 우주의 구조물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우리는 시간 속에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라는 개념을 구성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